거동 불편한 노인 위한 ‘찾아가는 구강관리’ 시범사업 시작

전국 29개 보건소, 65세 이상 재가 노인 대상 방문 서비스 운영

거동 불편한 노인 위한 ‘찾아가는 구강관리’ 시범사업 시작
Photo by Caroline LM / Unsplash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4월부터 전국 29개 시군구 보건소에서 65세 이상 재가 노인을 대상으로 한 「방문 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가정을 직접 찾아가 구강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불소도포, 구강 관리 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10월까지 7개월간 운영된다.

노년기 구강건강은 단순히 치아 문제를 넘어 심혈관질환, 폐렴, 영양 불균형 등 전신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치과 방문이 어려운 고령자에게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지자체들도 함께해, 지역 내 노인의 종합적인 건강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소는 서비스 신청자의 구강위생, 구강건조 상태 등을 평가한 후 3개월간 맞춤형 계획에 따라 정기 방문을 진행하며, 칫솔질과 치실 사용법, 발음·혀 운동, 구강마사지 등 다양한 교육도 병행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구강위생 개선 효과를 분석하고, 농어촌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모형을 개발해 향후 전국 확대에 활용할 방침이다.

곽순헌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노인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도 “방문 구강관리서비스는 취약한 재가 노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강 건강을 필수 건강관리 요소로 인식하고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