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실버홈’ 조성 사업 가속화
독거노인 위한 공동생활 시설 확충, 2027년까지 320가구 규모 목표
충청남도가 농촌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 해소와 돌봄 강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충남형 공동생활홈(실버홈)’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선 8기의 대표적인 농촌 복지 프로젝트인 이 사업은 2027년까지 총 16개 지구에 320가구 규모의 실버홈을 건립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 내년 착공, 2단계 대상지 선정 예정
충남도는 1단계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6개 시·군에서 8개 지구를 선정해 내년 초 첫 삽을 뜬다. 이어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될 2단계 사업은 내년 상반기 중 8곳의 대상지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1단계 대상지로는 △부여군 홍산면 △예산군 오가면·신양면 △당진시 정미면·송악읍 △공주시 계룡면 △서천군 화양면 △금산군 부리면 등 8개 지구가 확정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본 및 시행계획, 건축기획 용역이 진행 중이다. 내년 초에는 공사가 발주되고, 2026년 초 준공 및 입주가 목표다.
가정 같은 주거 환경, 돌봄과 여가 활동까지
실버홈은 독거노인들이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급식, 생활 편의,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주거 형태는 공동주택이나 기존 빈집을 리모델링한 분산배치형으로 시군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조성된다.
입주 노인들은 1인 1실을 사용하며, 공동 식사와 텃밭 가꾸기, 취미·건강 여가 활동 등 사회적 교류를 통해 고립감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보건지소, 경로당, 마을회관 등과 연계해 돌봄 서비스와 문화·체육·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받는다. 입주 대상은 해당 마을의 65세 이상 독거노인으로, 세부적인 입주 조건은 시군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독거노인 복지와 농촌 재생의 새로운 모델
이혁세 충남도 농촌재구조화과장은 “실버홈은 독거노인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고립감을 줄이는 동시에 생활비 절약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통해 독거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농촌 재구조화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2.1%로, 독거노인 수는 2022년 13만 9492명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4만 899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실버홈 사업이 농촌 노인 복지와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