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석유화학 첨단소재 특화 국가산업단지로 적합성 입증

충남연구원, "투자 수요·입지·산업생태계 최적지" 강조

서산, 석유화학 첨단소재 특화 국가산업단지로 적합성 입증

충남 서산시를 석유화학 첨단소재 특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충남연구원의 김양중 선임연구위원은 "서산 석유화학 첨단소재 특화 국가산업단지의 필요성 및 경제적 효과"를 다룬 보고서에서 서산시가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거점임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산시는 코크스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과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분야에서 각각 10.1조 원과 4.6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국가 석유화학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서산시에는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 대산 5사의 2017~2021년 5년간 국세 납부액은 24조 3,711억 원에 달해 국가적 차원의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산시는 수도권과의 인접성, 원활한 물류 접근성, 그리고 광범위한 개발 가능 부지를 갖추고 있어 대규모 개발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산항을 통해 원자재의 수입과 수출이 용이하고, 중소 석유화학 기업들과의 협력 네트워크 확장도 가능하다. 이러한 조건들은 서산시를 석유화학 첨단소재 특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는 데 있어 강력한 경쟁력을 제공한다.

김양중 선임연구위원은 서산시의 국가산업단지 조성 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비용편익분석(B/C)에서 1.49라는 높은 타당성을 확보한 서산시는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3.4조 원의 생산 유발, 1.0조 원의 부가가치 유발, 그리고 15,651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석유화학 연구단지 조성과 수소도시 건설 등 연계 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생산 유발 10.5조 원, 부가가치 유발 3.2조 원, 고용 창출 48,517명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서산시를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로 추진해,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석유화학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저탄소 산업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재생 에너지 공급 확대와 같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충남도와 서산시는 지난해까지 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이를 토대로 중앙부처와 관련 기관에 서산시 국가산업단지 지정 요청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서산시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산시는 첨단소재 특화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