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으로 치매 치유, 고령화 시대 맞은 태안군의 특별한 시도
치매 예방을 위한 농업자원 활용 프로그램, 자연 속에서 신체 활동과 정서적 안정 도모

최근 인구 고령화로 인해 치매 발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태안군이 농업자원을 활용해 치매 치유와 연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태안군보건의료원 치매안심센터는 5월부터 7월까지 태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2024년 치매농업치유 인지강화교실’을 총 11회에 걸쳐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농업자원을 활용한 야외 치유 농업 활동을 통해 신체 활동량을 증진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센터는 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농촌체험 활동이 치매 진행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치매선별검사 결과 치매 예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관내 노인 17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태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원예교실, 공예교실, 요리교실, 천연염색, 농업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했다. 구체적으로는 △쌀강정 만들기 △미니텃밭 만들기 △해바라기 모자 만들기 △스카프 천연염색 △천연샴푸 만들기 △화분 만들기 △대나무램프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또한, 프로그램 전후로 사전·사후 검사(CIST, SGDS-K, SMCQ)와 만족도 평가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만들기 체험을 넘어, 참여자들이 주제와 관련된 경험과 추억을 서로 이야기하고, ‘인사하기’와 ‘만드는 순서 기억하기’ 등 주의력 및 협응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과정을 함께 진행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자연 속에서 서로 웃으며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다”, “그날그날의 기분을 표현하고 활동 경험을 나누며 행복한 하루였음을 실감했다”, “집에서도 집중력 향상을 위해 오늘 배운 것들을 다시 시도해보고 싶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태안군은 이번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도 치매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치매인구의 증가는 필연적이라고 보고 군 차원의 대비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군민 모두가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서비스 제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태안군의 치매 예방과 치유를 위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