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연합 세미나 개최
다문화 중장년 가족의 삶과 고립: 충남도 중장년 다문화가족 정책 발굴

충남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조경훈 원장, 이하 충남사회서비스원)은 2024년 8월 9일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장수정 회장)와 ‘중장년 다문화가족의 실태와 지원방안’을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진행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2024년 충청남도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실태와 지원방안’ 연구를 학회와 연계하여 도민을 위한 정책 발굴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용재 호서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남부현 선문대학교 교수 겸 충남가족센터장과 오정아 충남사회서비스원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진행하였다. 토론에는 김혜미 인천대학교 교수 겸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연구분과위원장과 변수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가 참여하였다.
남부현 교수는 다문화가족의 현황과 충남도의 다문화정책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중장년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이 실증 연구를 기반으로 촘촘하게 기획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다문화 20대 청년은 어디로 갔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청년기 자녀를 둔 중장년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정책의 중요성을 제기하였다.
오정아 연구위원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충청남도 중장년 1인가구 사회적 고립 실태’ 자료를 토대로, 충남도 중장년 1인가구의 삶과 고립 문제, 그리고 중장년 연령에 따른 취창업 교육의 다양화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또한, 마음건강 사업과 사회적 관계망 확충을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김혜미 교수는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이혼한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자녀 양육권 취득이나 배우자의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동일한 1인가구라도 다문화 1인가구의 취약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며, 주류사회 구성원 관점이 아닌 이민자 관점에서 다문화 1인가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충남도 중장년 1인가구의 삶의 고립 실태가 서울이나 경기 등 대도시권과 상이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특성화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도 제기하였다.
변수정 박사는 다문화가정도 한국 사회의 삶의 과정과 경험을 공유하며, 자녀가 성인이 되어 부모를 떠나게 되면 결혼이민자 여성의 사회 연결고리가 끊어진다고 설명하였다. 이들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 고립이 심화되어 본국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입국 후 언어교육을 강화하고 주류사회 진입을 위한 사회참여 및 경제활동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러한 지원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이슈에서 다문화가족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였다.
이용재 교수는 다양한 1인가구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되었다며, 다문화가족의 1인가구 지원정책에 있어 그들의 자녀를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는 것에 공감하였다. 또한, 충남도의 다문화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를 조사하고 기존의 정책 분석을 통해 중장년 다문화가족을 위한 지원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충남사회서비스원 조경훈 원장은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와 함께 지역의 중장년 다문화가족의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였다. 한국가족사회복지학회 장수정 회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실태와 지원방안을 위한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며, 지역소멸 이슈 앞에 학회가 지역의 현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향후 지속적으로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