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밤새안녕’ 서비스, 시민 생명지킴이 역할 ‘톡톡’

해미면 직원, 밤새안녕 알림 통해 쓰러진 주민 구조

서산시가 운영하는 ‘밤새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가 위급상황에 처한 시민을 구조하고 고독사를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15일 해미면에 근무하는 두 직원이 밤새안녕 서비스의 알림을 받고 방문한 주택에서 주인 허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두 직원은 신고 후 허 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대화를 이어가며 응급치료에 동행하고 입원 수속을 지원했다. 현재 허 씨는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응급실 관계자는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응급실까지 찾아오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연고가 없는 분들이 응급실로 오면 병원 업무를 처리하기가 어려운데, 덕분에 발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밤새안녕 모바일 안심 서비스는 1인 가구의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2021년 추진된 사업으로, 대상자의 스마트폰 및 유선전화 통신사와 연계해 통화기록을 자동 점검한다. 일정 기간 통신기록이 없거나 자동안부 전화에 답변이 없는 경우, 해당 정보가 거주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돼 직원이 직접 방문한다.

현재 이 서비스는 고독사 위험에 노출된 50세부터 64세까지의 중장년층 1인 가구 및 극단적 선택 시도자 등 800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직원들의 빠른 대처로 시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시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